안녕하세요. 오늘도 내가 요리사입니다.
오래간만에 연가를 내고 혼자 쉬면서 오징어볶음을 해 먹었습니다.
아내에게도 저녁메뉴로 한 번 해준 적이 있는데, '이건 안주로 딱이다!'라고 했습니다.
저녁 메뉴 말고 야식으로 먹으면 좋겠다는 뜻이겠지요...
하지만 저는 점심, 저녁메뉴로도 너무너무 맛있다고 생각하기에, 혼자 해 먹었습니다. ㅎㅎㅎㅎㅎ
오늘의 포스팅은 '혼자 먹어서 미안할 정도로 맛있는 매콤한 오징어볶음'입니다.
불맛도 내고! 소면도 추가! 했습니다.
혼자 먹을 때 더 맛있는 요리를 하는 것 같다고요?
기분 탓일 겁니다 ㅎㅎㅎㅎㅎ

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.
오징어, 양파, 파, 당근, 양배추,
고추장, 고춧가루, 다진 마늘, 간장, 설탕, 참기름을 준비하고, 잘 볶으면 됩니다.
오징어가 평소 냉장고에 있는 재료는 아닙니다만,
저는 며칠 전에 냉동 오징어 2마리를 사서 소분해둔 것을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.
대파, 다짐육, 오징어 이런 것들은 한 번에 사서 냉동실에 소분해두면 참 편리합니다.
신혼생활을 하며 요리를 조금씩 하면서 깨달을 것이 있습니다.
요리에서 '순서'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!
무엇을 먼저 넣고, 볶는지가 맛을 크게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.
그냥 때려 넣어도 맛있긴 한데, 순서를 신경 쓰면 훨씬 맛있어집니다.
오징어볶음을 하면서 볶은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.
(1) 양파, 파, 설탕, 간장
(2) 당근, 양배추
(3) 오징어
(4) 양념장, 물 조금
어떤가요? 요리 초보를 벗어난 것 같나요?
요리 초보를 벗어났다고(?) 자부하는 입장에서 자랑스럽게(!) 말하고 싶은 팁이 몇 가지 있습니다.
(원래 초반에 조금 잘하면 자랑하고 싶잖아요... 칭찬받고 싶은가 봅니다 ㅎㅎㅎㅎㅎㅎ...)
(1) 간장과 설탕은 양념장에 섞지 말고, 맨 처음 달궈진 팬에 양파, 파와 함께 넣는 것이 좋습니다. 불맛을 내고, 양파의 단맛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합니다.
(2) 당근은 없어도 되지만 양배추는 있는 게 좋습니다. 불맛을 내는데 도움을 줍니다.
(3) 오징어를 포함한 주재료가 어느 정도 익으면 양념장을 넣게 되는데, 양념장이 팬에 직접 닿도록 해서 30초 정도 볶아주세요. 양념장의 맛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.
(4) 소면을 넣고 싶다면 국물이 a little 있는 게 좋은데, 물을 조금 넣으면 됩니다. 간단하쥬?
혼자 먹었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!
여보 미안해~ 혼자 너무 맛있게 먹었다 ㅎㅎㅎ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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